5黨 대선후보들, 北미사일 도발 한목소리로 규탄

입력 2017-04-16 16:02
5黨 대선후보들, 北미사일 도발 한목소리로 규탄

文 '무모한 도발'…安 국방위·외통위 소집 요구

洪 "자충수"·劉 "김정은 멸절할것"·沈 "안보엔 좌우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주요 5당의 대선후보들은 16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무모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이 한반도 남단 수역에 진입하는 때에 맞춰 무모한 짓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고 밝혔다.

박 공보단장은 "국제사회는 북한이 도발의 길에서 돌아서서 핵 포기 의지를 확실히 한다면 얼마든 협상으로 해결할 길을 열어놨다"며 "그 어떤 행위도 우발적 충돌의 빌미가 될 수 있음을 직시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문 후보가 제안한 '5+5 긴급안보비상회의'에 다른 정당과 대선후보가 응할 것을 요구했다. '5+5 긴급안보비상회의는 국회의장이 주재하고 5당 대표와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회의체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원내 각 당은 즉시 국회 국방위와 외통위 소집에 응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군사적 충돌설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식 선대위 정책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은 북한의 망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에 이은 미사일 발사 등 끊임없는 무력도발로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무력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의 공분과 북한의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욱이 미국이 서태평양에 칼빈슨호 등의 핵심 군사력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위기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김명연 선대위 수석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한마디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한 채 자충수를 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수조 원의 자금이 흘러들어 간 데서 기인한다"며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거짓평화로는 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문 후보는 선제 타격 문제를 북한에 미리 알려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안 후보는 초등학생 수준의 해법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확실한 안보관과 국가관으로 무장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만이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당당하게 대응하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지상욱 대변인단장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국민이 단 한 사람이라도 다친다면 김정은 너는 죽는다"라고 비판했다.

지 대변인단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은 대북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로 우리 대한민국에 털끝만 한 피해가 발생하는 순간, 김정은 정권은 멸절(멸망하여 아주 없어짐)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한창민 대변인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했다.

한 대변인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은 무모하다. 핵과 미사일로는 정권도 평화도 지켜낼 수 없다"며 "오직 대화와 협력만이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은 전쟁위기설에 국민이 동요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며 "안보에는 좌도 우도 없다.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는 사실을 모두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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