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올 상반기 눈바람 견디고있다"…부인 아키에 스캔들 언급?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상반기는 정말로 풍설(風雪)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오전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도쿄(東京)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벚꽃 감상 모임'을 주최한 자리에서 "모두가 노력하면 벚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입'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추궁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여당의 결속을 강조한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오사카의 모리토모(森友) 학원은 초등학교를 짓는다며 국유지를 감정평가액의 14%에 매입했으며 이 과정에 아키에 여사가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른바 '아키에 스캔들'은 두 달간 일본 정계를 달궜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언론사 여론조사 중 지난달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최대 10%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가 예고된 지난 15일 아베 총리는 예정대로 이번 모임에 참석하는 등 평소대로 주말을 보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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