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실적호조, 지정학적 우려 상쇄할까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월17~21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세계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지켜보며 조심스러운 거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유나이티드 콘티넨털과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블랙록,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제너럴일렉트릭(GE) 등 65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제지표로는 18일 3월 신규주택착공실적과 21일 3월 기존주택판매 등을 주목해야 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통상 경기평가보고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주 전 발표되며 연준은 오는 5월 2~3일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준이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데다 5월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아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게 시장 대체적인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지정학적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며 증시는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리아와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NBC는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되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 낭가르하르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GBU-43을 투하하며 지정학적 우려를 증폭시켰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98% 하락한 20,453.2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내린 2,328.9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 낮아진 5,805.15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17일에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나오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실적도 발표된다.
18일에는 3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와 3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분석 보고서가 공개된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존슨앤존슨, 야후 등의 실적도 나온다.
19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안정 분석 보고서,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연준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또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이베이,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0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3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공개된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시작되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기자회견을 한다. 블랙스톤과 비자, 버라이즌은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4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PMI(예비치)와 4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예비치), 3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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