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룽 잡은' 정상은, 단식 4강행…니와 고키와 대결(종합)

입력 2017-04-15 17:49
'마룽 잡은' 정상은, 단식 4강행…니와 고키와 대결(종합)

세계 1위 마룽 이어 3위 쉬신도 탈락…중국은 '충격'

결승 오르면 판젠둥 또는 장지커와 우승 다툼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의 대들보 정상은(삼성생명)이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자 마룽(중국)을 꺾은 여세를 몰아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정상은은 15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일본의 요시무라 마하루에 3-1(8-11 15-13 11-9 11-9)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정상은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니와 고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니와 고키는 4강 상대였던 중국의 세계 3위 쉬신을 3-1(12-10 6-11 11-8 11-7)로 꺾어 이변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중국은 세계 1위 마룽에 이어 3위 쉬신까지 8강에서 탈락해 '충격'에 빠졌다.

정상은은 앞서 이번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쉬신에게 0-3으로 완패했기 때문에 쉬신 탈락으로 결승 진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32강에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랭킹 1위 마룽을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정상은은 단식 8강에서 요시무라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듀스 접전을 펼친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춘 뒤 3, 4세트를 각각 11-9로 가져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주니어 시절 조선족 출신의 '탁구 천재'로 주목을 받았던 정상은은 이번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반대쪽 8강에는 2번 시드를 받은 중국의 판젠둥과 4번 시드를 받은 장지커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그러나 정상은이 4강에서 니와 고키를 꺾고 상승세를 탄다면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하는 판젠둥 또는 장지커와도 밀리지 않는 승부를 겨룰 것으로 기대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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