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 골 책임진 헤인즈 "시즌은 계속된다"

입력 2017-04-15 17:36
역전 결승 골 책임진 헤인즈 "시즌은 계속된다"

종료 49초 전 73-72 만드는 중거리슛 작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은 계속된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6·199㎝)에게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의미를 묻자 이렇게 짧게 답했다.

헤인즈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6개를 곁들이며 팀의 73-7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오리온이 1점 뒤진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꽂은 역전 결승 골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이 득점으로 오리온은 73-72, 1점 차 리드를 잡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 점수는 변하지 않았다. 만일 헤인즈의 슛이 없었더라면 오리온은 이날 경기로 2016-2017시즌을 마감할 뻔했다.

헤인즈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이겨서 기쁘다"며 "1, 2차전에서 삼성 수비를 깨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늘은 상대 수비를 이겨내는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승리 의미를 부여했다.

헤인즈는 특히 1차전 16점, 2차전 13점 등으로 정규리그에 비해 저조한 득점에 그쳐 팀 패배의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올해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까지 거론되며 '헤인즈의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헤인즈는 주위의 이런 지적에 대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며 코트 위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4쿼터 한때 8점 차로 끌려가는 아찔한 상황에서 4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헤인즈는 "지고 있을 때는 수비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팀 전체가 한뜻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3차전 승리로 이름값을 해낸 헤인즈는 "5차전까지 생각하지 않고 우선 17일에 있을 4차전부터 집중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1, 2차전 패배 후 대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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