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토론할수록 安이 불리…스탠딩·끝장토론 얼마든 자신있어"(종합)

입력 2017-04-15 19:24
文 "토론할수록 安이 불리…스탠딩·끝장토론 얼마든 자신있어"(종합)

국민의당 '건강문제' 공격에 "나이만큼 경륜 커져…나이든 것 비하"

김종인 접촉계획 묻자 "끊임없이 넓히는중…대의 같이 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함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토론을 하면 할 수록 저는 국민의당 후보가 갈수록 불리해질 것 같은데, 스탠딩 토론이든 끝장토론이든 얼마든 자신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서울 홍익대 앞 한 카페에서 진행된 산악인과의 만남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 방식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이 공격한데 대해 "지난번에 원고 없는 TV토론을 해 보니 정말 후보들 간에 우열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자신의 건강을 문제삼은데 대해서도 "스탠딩 토론을 놓고 하는 저의 체력문제를 말하기도 했던데, 저는 제 나이만큼 오히려 더 경륜이 커졌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쪽에서는 나이가 든 것을 오히려 비하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탈당 후 대선출마를 선언했다가 출마의 뜻을 접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접촉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 끊임없이 넓히고 있는 중이고, 앞으로 더 넓혀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 내는 일, 부정부패·정경유착을 청산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 대의에 함께 할 수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이후에 저 문재인이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국민 모두를 다 통합해 내는 '대통합 정부', '국민통합 정부'"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후보 등록을 한 소감과 각오를 묻자 "국민이 지금 절박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그 절박한 염원을 잘 담아 진정한 정권교체 이루겠다"며 "정의를 바로세우고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그래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를 하겠다. 반칙과 특권 없는 그런 세상 우리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로부터 스탠딩 토론방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는 위 보고를 받고는 "앉아서 하는 것이나 서서 하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하자고 하는 대로 그냥 서서하자"고 답했다고 박광온 공보단장이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단장은 "그런데 특정 후보 진영에서 마치 문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해서 언론에 흘려 기사를 만들어내고, 일부 정당은 '2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없나', '국정은 누워서 하나'라는 저차원적 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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