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서서 하나 앉아서 하나…'스탠딩 토론'이든 뭐든 다 좋다"

입력 2017-04-15 17:18
文 "서서 하나 앉아서 하나…'스탠딩 토론'이든 뭐든 다 좋다"

바른정당·국민의당, '文 스탠딩 거부' 비판공세 반박

"북한산을 뒷산 다니듯 한다…건강문제 왜곡말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스탠딩 TV토론' 방식을 거부했다는 논란이 벌어진데 대해 "서서 하나 앉아서 하나 무엇이 다른가. 스탠팅 토론이든 뭐든 다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선대위로부터 스탠딩 토론방식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는 선대위 보고를 받고는 "앉아서 하는 것이나 서서 하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나. 하자고 하는 대로 그냥 서서하자"고 답했다고 박광온 공보단장이 당사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단장은 "룰미팅 과정에서 민주당 토론 담당 실무자가 '자유토론이 아닌 현재 방식으로는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 현재 칸막이 토론에서는 두 후보가 토론하는 시간에 다른 세 후보는 멀뚱하게 서있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며 지극히 합리적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특정 후보 진영에서 마치 문 후보가 스탠딩 토론을 거부하는 것처럼 왜곡해서 언론에 흘려 기사를 만들어내고, 일부 정당은 '2시간 동안 서 있을 수 없나', '국정은 누워서 하나'라는 저차원적 논란을 야기했다"고 비판했다.

박 단장은 "문 후보는 북한산을 뒷산 다니듯 하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 평소 건강을 꾸준히 관리했다. 12시간 넘게 23개 언론사와 릴레이 인터뷰도 소화했다"며 "건강에 관해 문 후보보다 자신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실무 논의과정에서 나온 지극히 합리적 문제 제기를 악의적이고 점잖지 못한 논란의 소재로 삼은 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건강이니 뭐니 왜곡하려는 시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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