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김일성 생일에 대북전단 풍선 날려 보내(종합)

입력 2017-04-15 10:26
탈북자단체, 김일성 생일에 대북전단 풍선 날려 보내(종합)

전단 매단 풍선 1개 고양시내 아파트단지에 떨어져

(김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 15일 북한의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회원 10명은 이날 오전 5∼6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문수산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1달러 지폐 2천장, USB와 DVD 각 1천개, 소책자 500권 등을 대형 풍선 10개 매달아 날려 보냈다.



풍선에 매달린 대형 현수막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사진이 크게 실렸다. 사진 위에는 각각 '살인자'와 '고인'이라고 적었다.

전단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설명과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국제사회 고립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을 고집하는 김정은 정권과 김일성 우상화를 규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대표는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끊임없이 공갈 협박하는 김정은의 세습독재와 형을 살해한 반인륜적인 만행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날린 풍선 10개 가운데 1개는 오전 6시 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됐다.

이 아파트는 풍선을 날린 곳과 20㎞가량 떨어져 있다.

집 안에 있던 입주민 이모(64·여)씨가 창문을 통해 풍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으며 풍선 10개 가운데 1개가 다음날 고양지역에서 발견됐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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