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미니대표팀' 현대제철, 스포츠토토와 개막전 무승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을 누르고 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여자 태극 전사들이 무대를 옮겨 그라운드를 달궜다.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돌아가 14일 2016 IBK기업은행 WK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표팀에 9명의 선수를 파견해 '미니 대표팀'이라 불렸던 인천 현대제철은 구미 스포츠토토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스포츠토토와 개막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현대제철은 북한에서 돌아온 대표팀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를 시작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에게 회복 시간을 주겠다는 최인철 감독의 생각이었다.
현대제철은 골키퍼 김정미와 미드필더 이민아, 이영주만 선발로 투입하고 정설빈, 전가을, 조소현, 장슬기, 임선주, 김도연은 벤치에 앉혔다.
반면 스포츠토토는 대표팀에 차출됐던 4명의 선수 중 강가애, 이소담, 여민지를 선발 투입했다.
나머지 한 명인 유영아도 전반 41분에 교체 출전시켰다.
주력 선수 다수가 빠진 현대제철은 전반전에 크게 밀렸다.
전반 4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상대 팀 지오바나에게 선취 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현대제철은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후반전에 바뀌었다.
현대제철은 후반전 초반 김도연, 장슬기, 조소현을 5분 간격으로 모두 투입하며 강수를 뒀다.
막혔던 흐름은 시원하게 뚫리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후반 6분 비야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7분에도 박희영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현대제철 선수들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활로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라인이 뚫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내줬다.
현대제철은 후반 추가 시간에 전가을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히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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