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조정' 투자위 잠정 연기

입력 2017-04-14 21:59
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조정' 투자위 잠정 연기

채무이행 '확약서' 놓고 진통…이르면 주말 개최 유력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14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잠정 연기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만기 연장 회사채의 상환 이행 약속을 담은 문서(확약서) 초안을 산은 측에 전달했지만,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이와 무관한 다른 문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 측의 입장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려면 물리적으로 투자위원회를 오늘 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과 산은 실무진은 전날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의 전격 회동 직후부터 밤샘 협상을 한 데 이어 이날도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국민연금이 확약서 초안에 대한 산은 측 입장을 두고 추가 진의 파악과 내부 검토를 끝내야 양측의 실무협상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투자위는 이르면 이번 주말에 개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이 일종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으로 갈지, 자율적 구조조정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로 갈지는 주말까지 기다려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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