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차기총장 선출 투표반영비율 "학생 8.5%, 교수 77.5%"(종합)
학생 3.5%p↑, 교수 5.1%p↓…선거 시기는 미정인 듯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양지웅 기자 = 이화여대 차기 총장 선거에서 투표 반영비율은 학생 8.5%, 교수 77.5%로 정해졌다. 학생은 종전보다 비율이 3.5%포인트 높아지고 교수는 5.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직원은 9.9%에서 12%로 늘어났고 동창은 2.5%에서 2%로 감소했다.
총장후보자격은 기존 '전임교원으로서 임기 중 교원 정년(만 65세)에 달하지 아니하는 사람'에서 '공고일 현재 본교 전임교원'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선거에 나설 수 있는 후보군 범위가 늘어났다.
종전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연구업적 목록만 보던 것은 최근 10년간 목록으로 변경됐고 수사 중인 사건을 포함한 범죄경력조회서도 제출하도록 했다.
또 과거엔 투표 결과 1, 2순위 후보자의 순위를 표시하지 않고 이사회에 추천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순위를 표시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선거를 언제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여대는 최경희 전 총장이 '정유라 파문'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이후 총장 궐위 사태를 겪어왔다.
장명수 이사장은 "6개월째 총장이 공석인 상황인데 조금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의 충분한 소통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두 달간 4자 협의체 논의 과정을 기다려왔다"며 "선거권 비율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더는 (협의체에서) 논의할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좋은 총장을 모셔 지난해 이화가 겪은 시련을 추스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기에 이사회에서 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대는 2월부터 교수, 직원, 동창, 학생 대표가 참가하는 4자 협의체를 꾸려 차기 총장 선출 방식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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