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고회사 취급액 14조7천억원…상위 10개사가 88%

입력 2017-04-17 06:17
작년 광고회사 취급액 14조7천억원…상위 10개사가 88%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해 국내 광고회사들의 취급액이 14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회사가 88%를 차지하는 등 대형 광고회사의 집중 현상은 심화했다.

취급액이랑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가리킨다.

17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6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광고회사 63개사의 취급액은 총 14조7천89억원이었다.

전년도 13조6천99억원에 비해 약 8.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액 수준이다.

취급액 증가의 이유로는 외부 신규 광고주의 영입이 활발했다는 점, 북미 지역을 비롯해 신흥 시장인 인도·동남아시아 등 해외법인의 수익이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광고회사의 점유율은 다시 증가했다.

총액 대비 이들 10개사의 취급액 비율은 87.7%로 전년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액수로는 12조9천717억원으로 전년도(12조2천298억원)보다 6.0%포인트 늘었다.

각 광고사의 순위를 보면 제일기획(5조3천383억원), 이노션 월드와이드(3조9천139억원), HS애드(1조3천560억원)로 1∼3위를 유지했다.

이어 대홍기획(8천777억원), SK플래닛(4천806억원), TBWA 코리아(2천654억 원), 그룹엠코리아(2천313억원), 레오버넷(2천89억원), 오리콤(1천547억원), 맥켄에릭슨&유니버설맥켄코리아(1천444억원) 순이었다.

10대 광고사의 비율은 2007년 68.4%에서 2014년 85.0%로 꾸준히 증가하다 2015년 83.8% 소폭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역대 최고의 집중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상위 3개 회사의 점유율은 72.1%에 달했다. 전년도(71.5%)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인원을 봐도 이들 회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광고회사 특성상 10명 안팎의 소규모 업체도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올해 현재 재직 중인 임직원 수는 제일기획 1천223명, 이노션 694명, HS애드 52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일기획은 2015년 1천391명, 2016년 1천352명에서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1년 사이에는 129명이나 줄었다.

상위 10개사 취급액의 60%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해외 취급액은 7조6천542억원으로, 전년도 7조851억원 대비 약 8.0%포인트 증가했다.

2005년 25%에 불과했던 10개사의 해외 취급액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54%로 절반을 넘어서더니 2012년부터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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