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해역에 잠수함 20척 급파…北 SLBM 발사 감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이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해역에 잠수함 20척을 급파해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14일 홍콩의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보센터는 한 소식통의 전언을 빌어 중국 해군의 북해함대와 동해함대가 각각 10척의 잠수함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중국의 039형 잠수함이 일본 부근 해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미국과 북한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한국과 일본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에 '고장'을 내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잠수함은 지난해 7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형'을 시험 발사하는데 동원됐다. 북극성 1형은 500㎞ 떨어진 동해상에 낙하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관 한기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천t급의 신포급 잠수함을 1척 보유하고 있다.
정보센터는 신포급 잠수함이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잠수함이 북한 해역을 떠나 2천㎞ 밖에서 잠항하면서 제2차 핵반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출동한 중국 해군의 잠수함들은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을 감시 추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 군사전문가는 미국, 일본, 한국의 북한 잠수함에 대한 경비 태세가 더 촘촘하기 때문에 굳이 중국도 그렇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중국으로선 해상보다는 북중 접경지대의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보센터는 앞서 중국군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 관할의 북부전구에 4급 전시대비령이 내려졌고 나머지 4개 전구의 상당수 부대에도 전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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