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주말 안산서 '기억식' 등 추모 물결
추모문화제·시민 걷기 행사·부활절 연합예배 등 이어져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3주기 추모 행사가 이번 주말 경기 안산 곳곳에서 열린다.
참사 3주기 하루 전인 15일 오후 6시 안산 문화광장에서는 청소년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에서 마련한 추모문화제는 안산 시내 24개 고교 학생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3년 전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선체 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
추모문화제가 끝나면 오후 7시 30분부터 같은 곳에서 4·16 안산시민연대가 마련한 추모기억에 대한 청소년 경연대회인 'Express one´s memory 2017'이 열린다.
무대에 오른 랩·가요, 댄스 8개 팀은 공연을 통해 3년 전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참사 3주기인 16일에는 오후 3시 화랑유원지 내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린다.
4·16 가족협의회, 안산시, 안산지역 준비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교육부 차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들도 희생자들을 기리고 미수습자 9명의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기 위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지난해 2주기 행사 때 2천500개의 의자를 설치했으나 세월호가 인양된 올해는 참석 인원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5천개를 설치해 참석자들을 맞는다.
기억식은 오후 3시 안산시 전역에 울리는 추모사이렌과 함께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사, 시낭송, 추모 영상 상영, 자유발언, 추모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추모제가 끝나면 참석자들은 분향소를 찾아 분향과 헌화를 한다.
이에 앞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앞 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시청, 단원고 등을 거쳐 합동분향소까지 각 4㎞가량을 행진하는 시민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안산에서는 오전부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참사 관련 전시체험전과 전국 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등 유원지와 분향소를 중심으로 안산 곳곳에서 종일 시화전, 퍼포먼스 등 추모행사가 이어진다.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이기도 해 부활절 예배도 이어진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4·16가족협의회 등과 함께 오후 4시 30분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4·16가족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올린다.
안산기독교연합회도 오후 2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부활절 예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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