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매점 대기업 독식" GS25·CU가 10곳 중 8곳 낙찰

입력 2017-04-14 12:06
수정 2017-04-14 12:52
"한강 매점 대기업 독식" GS25·CU가 10곳 중 8곳 낙찰

예정가 최고 4배 가격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시민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 매점 10곳 중 8곳 계약을 GS25와 씨유(CU)가 따내 대기업 독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서울시의회 박준희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1)에 따르면 서울시가 13일 한강공원 매점 10곳 운영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GS25와 CU가 8곳을 낙찰받았다.

이들이 써낸 가격은 예정가 2.7∼3.6배였다.

서울시는 계약이 만료된 매점 10곳을 대상으로 2곳씩 묶어서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새 운영자를 찾았다.

CU는 광나루 진달래점·잠원 무궁화점 2곳에 예정가격(2억4천600만원)의 3.6배인 8억9천800만원을 써내 낙찰됐다.

GS25는 이촌 진달래·무궁화점 운영권을 예정가 2.8배인 5억2천900만원에 따냈다.

GS25는 또 잠원 진달래·개나리점을 예정가 3.6배인 7억7천100만원에, 양화 진달래·무궁화점을 예정가 2.7배인 4억6천900만원에 입찰해 운영자로 선정됐다.

양화 개나리점·수선화점만 개인 김모씨가 운영권을 따냈다. 김씨는 예정가 3.5배인 4억4천400만원을 써냈다.

박 의원은 "행정편의만 고려해 대규모 유통기업들이 한강매점까지 독차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최고가 낙찰은 영세상인 등 기회를 박탈하거나 무리한 액수를 써낸 뒤 바가지요금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있으므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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