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KDI도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할까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김지훈 기자 = 다음 주(4월17일∼21일)에 나올 경제 지표와 보고서 중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정 경제 전망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표상의 경기 개선이 감지되는 가운데 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이런 분위기가 KDI와 IMF 전망에서도 이어질지가 관심을 끈다.
KDI는 18일 '2017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통상 5월에 수정 전망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5월의 '장미 대선'을 고려해 예년보다 시기를 앞당겼다.
시장은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제시한 2.4%에서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DI는 수정 전망을 발표하면서 다음 달에 들어설 새 정부에 대한 정책 제언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는 한국시각으로 18일 밤늦게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이번 IMF 전망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IMF는 지난달 14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의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다수 기관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가 2%대 중반으로 수렴하고 있어 IMF가 이번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정하더라도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19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최근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오름세를 반영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보다 0.3% 올라 작년 8월부터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2014년 1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운명도 결정된다.
대우조선은 17일과 18일 사채권자집회를 열어 채권단이 마련한 채무재조정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다.
재조정 방안이 가결되면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수혈받아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지만 부결되면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으로 넘어간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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