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제주 지하수 취수량 1일 100t→150t 증량 요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이 먹는샘물인 한진제주퓨어워터 생산을 위해 제주도에 지하수 취수량을 늘려달라고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공항은 지난달 31일 증가하는 항공승객 수요 충족을 위해 현재 월 3천t(1일 100t)인 지하수 취수량을 월 4천500t(1일 150t)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의 증량 신청을 했다.
한국공항은 "제주퓨어워터 생산량의 70% 이상을 대한항공과 진에어에 공급하고 있지만, 현재 1일 100t의 취수량으로는 연평균 8∼9% 꾸준히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1일 50t 증량 요청은 항공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먹는샘물용 지하수를 이용하는 것에 상응해 지하수 보전 노력을 확대해 나가고 전 세계에 제주지하수의 우수성과 청정이미지를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오는 20일 이 신청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993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따라 1일 200t의 지하수 취수를 허가했으며, 1996년 1일 100t으로 감량해 현재까지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지하수관리위는 지난해 5월 월 6천t(1일 200t)으로 늘려달라는 한국공항의 증량 신청을 심의해 부결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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