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통은 기본…인천사람의 '소울푸드' 식당은
12월까지 송도에서 10개 식당·음식 주제로 수요다과회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에서는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최근까지 다양한 음식이 태어나고, 옮겨오고, 자라났다.
쫄면이 인천에서 태어났고, 짜장면은 근대기에 인천으로 옮겨와 국민 음식으로 자라났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해장국은 인천에 모여든 배고픈 노동자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헛헛한 마음마저 달래주는 음식으로 성숙해졌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이처럼 인천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소울푸드'로 자리매김한 음식과 식당을 주제로 시민 참여형 좌담회인 '수요다과회'를 운영한다.
'인천사람의 소울푸드'라는 부제를 붙인 수요다과회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 송도 컴팩스마트시티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박물관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10대 소울푸드는 대부분 5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한다.
인천 소울푸드의 반열에 오른 음식은 삼강옥 설렁탕, 진흥각 짜장면, 국제경양식 함박스테이크, 평양옥 해장국, 경인면옥 냉면, 광신제면 쫄면, 양산박삼치의 삼치구이, 명월집 가정식 백반, 초가집칼국수의 바지락칼국수, 신포닭강정의 닭강정이다.
인천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어본 기억에 고개를 끄덕이고 입안에 감도는 풍미의 추억에 군침이 돌만 한 음식이다.
좌담회에는 이들 식당을 수십 년째 방문해 온 단골 명사와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는 사장들도 참석,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처음 열린 다과회에서는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주숙 삼강옥 대표가 참석, 삼강옥 설렁탕을 주제로 60년 넘게 3대를 이어가며 맑고 담백한 맛의 비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4월 26일 열리는 두 번째 좌담회 주제는 진흥각 짜장면이다.
수요간담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석자에게는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시립박물관은 매달 컴팩스마트시티 홈페이지(http://compact.incheon.go.kr)에서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 032-850-6026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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