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북 소동 묵과하면 정권 바뀌어도 관계개선 안 돼"
조평통 대변인 성명…"위기마다 우리 걸고 들어"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14일 "보수 세력의 종북 소동을 묵과하면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북남(남북) 관계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날 '박근혜 역도의 탄핵과 구속을 계기로 더욱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괴뢰보수패당의 종북 소동은 추호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한국의 보수 세력을 '괴뢰보수패당'으로 부르면서 "박근혜의 탄핵과 구속이 종북 세력의 정치 공작이 빚어낸 난동이고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친북 좌파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막다른 통치 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우리를 걸고 드는 모략 사건을 조작하고 거기에서 출로를 찾아보려는 것은 괴뢰보수세력의 상투적 수법이고 체질화한 악습"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남조선 괴뢰들이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무모한 종북 소동에 계속 매달리면 북남 관계는 절대로 개선될 수 없고 통일의 길을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