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가격급등 우려…정부 비축 수산물 7천t 푼다

입력 2017-04-14 08:30
수정 2017-04-14 08:31
금어기 가격급등 우려…정부 비축 수산물 7천t 푼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이달부터 금어기에 돌입함에 따라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물량을 시장에 푼다.

해양수산부는 1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40일간 갈치·조기·오징어 등 주요 수산물 6천700여t을 방출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멸치권현망(4월 1일~6월 30일), 유자망(4월 22일~8월 10일), 대형선망(4월 10일~5월 9일) 등 주요 업종별로 이달부터 금어기 및 자율휴어기가 실시된다.

금어기는 자원보호를 위해 포획 ·채집이 금지되는 기간으로, 어기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자율휴어기도 법적 처벌은 받지 않지만 업종별로 시행하는 휴어기다.

멸치권현망은 선박 2척이 그물을 이용해 멸치를 잡는 방식이고, 유자망은 그물을 수면에 수직으로 펼쳐서 물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는 어법으로 참조기 어획에 주로 사용된다.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은 그물로 어군을 둘러쳐 포위 범위를 점차 좁혀가는 어업방식을 의미한다.

해수부가 시장에 푸는 비축물량은 명태 4천500t, 고등어 1천314t, 오징어 171t, 조기 78t, 갈치 600t, 삼치 35t 등이다.

수산물은 주요 전통시장에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남은 물량은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 공급된다.

해당 물량은 정부 방출 물량이라는 점이 별도로 표시되며, 권장 판매 가격도 지정돼 시중보다 1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에 일부 품목의 생산이 급증할 경우 가격이 오히려 폭락할 수 있어 시장 상황 및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방출 물량을 조정하겠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와 별개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및 지자체,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수산물 원산지 특별단속(5월 8~26일)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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