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여자축구 감독 "월드컵 향한 열망이 좋은 결과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평양 원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3일 귀국한 여자축구 대표팀 윤덕여 감독이 "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향한 선수들의 강한 열망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윤 감독은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안컵 B조 예선에서 북한을 제치고 1위를 차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회는 '최강' 북한과 한 조에 속한 데다 북한 원정이었던 만큼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북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확정했다.
대표팀은 2019 프랑스 월드컵 예선을 겸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개 참가국 중 5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윤 감독은 북한전 준비과정에 대해 "인조잔디 적응 훈련, 북한의 일방적 응원에 대비한 훈련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만큼 선수들이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공을 돌렸다.
태극낭자들은 소속팀으로 복귀, 14일 개막하는 여자실업축구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윤 감독은 "새로운, 가능성 있는 선수를 물색하기 위해 운동장을 찾겠다"면서 "새로운 경쟁을 해야 한다. 안주하기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까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팬들이 응원해줬다"면서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김혜리(인천현대제철)와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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