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옥자',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변성현·정병길·홍상수 감독 작품은 비경쟁부문 초청받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다음 달 17일부터 열리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옥자'는 친구인 거대 동물을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국의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과 한국의 안서현,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8년 해외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만한 시선)에 이어 4번째로 칸영화제에 진출했다.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자'는 특히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칸영화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과 김옥빈 주연의 영화 '악녀'(정병길 감독)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불한당'은 모든 것을 잃고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다. 5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는 특별상영 섹션에 초청됐다.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김민희도 출연한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 이어 홍 감독과 김민희가 칸에 동반 참석할지 주목된다. 김민희는 지난해 '아가씨'(박찬욱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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