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창설안 윤곽…전시엔 부사령관 보임

입력 2017-04-14 05:30
수정 2017-04-14 06:14
[단독]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창설안 윤곽…전시엔 부사령관 보임

"경기도 용인 제3군야전사령부 건물에 들어설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10월 1일 국군의날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창설 계획이 14일 윤곽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사령부의 설치와 임무, 사령관 등의 임무와 직무, 참모부서와 부대의 설치, 정원 등의 내용을 담은 육군동원전력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육군에 동원전력사령부를 두며, 사령부는 예하 부대의 동원태세를 완비해 준비된 전력을 작전부대에 지원하는 것을 그 임무로 한다.

또 육군 장성급이 각각 사령관과 참모장으로 임명되고, 전시에는 육군 장성급을 부사령관으로 보임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부사령관은 사령부의 업무를 통할하고 부대를 지휘·감독하는 사령관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그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참모장은 조언자로서 사령관의 의도대로 업무가 수행될 수 있도록 참모장교들의 업무를 조정하고 감독하는 선임 참모의 역할을 한다.

아울러 육군참모총장은 사령부 내 참모부서의 설치와 업무분장에 관한 사항을, 국방부 장관은 부대의 설치와 임무·조직에 관한 사항과 군인·군무원 정원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

사령부는 동원지정업무를 위해 참모 부서에 병무청으로부터 공무원을 파견받아 운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사령부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제3군야전사령부 건물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1·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가 내년에 창설되는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육군은 예비전력이 동원령 선포 즉시 상비전력 수준의 전투력을 발휘해 전쟁에 실질적 도움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사령부 창설 계획을 가시화하고, 올해 들어 창설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령부 창설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국방개혁 2014-2030 수정 1호'를 발표하며 사령부를 올해 안에 사령관이 소장급(별 2개)인 부대로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령부 창설 시기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 국내 정치 일정으로 인한 군사적 취약성, 부대 창설 소요기간 및 임무수행 정착 기간, 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구조 개편 일정 등이 고려됐다.

국방부는 "오는 5월 초 사령부 조직 편성을 위한 보직심의, 오는 9월 내 장비·물자, 시설분야 사업 추진, 추후 법 개정절차와 국회 일정을 고려해 입법예고 기간을 20일간으로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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