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사의 경고·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입력 2017-04-15 09:01
[신간] 역사의 경고·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대통령 없이 일하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역사의 경고 = 역사학자 김영수씨가 중국 역사 속 대표적인 간신과 혼군(昏君.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들의 행적, 그들의 간행(奸行) 수법을 소개한다.

권력이 한 사람에 집중된 체제는 간신이 출현하는 실질적 토양이 된다. 여기에 어리석은 군주, 혼군은 간신을 길러내는 토양을 더욱 기름지게 만드는 거름 역할을 한다. 역사상 간신은 늘 탐욕스러웠다는 점에서 간신은 탐관이기도 하다.

명나라 희종 때 사조직을 운영하며 정적 제거를 위해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던 환관 위충현, 당나라 현종 후반기에 친척인 양귀비의 치맛바람을 타고 조정에 들어가 권력을 휘두른 양국충 등의 간행을 보여준다.

저자가 그동안 펴냈던 책 '간신은 비를 세워 영원히 기억하게 하라(편저), '간신론'(편역서), '치명적인 내부의 적'의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276쪽. 1만6천원.

▲ 특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 지체장애인 김효진씨가 들려주는 장애 인권 이야기.

장애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장애인이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또 장애인이라면 '헬렌 켈러'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갖췄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편견이라고 설명한다. 비장애인 중에서도 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있듯이 장애인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장애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장애인들이 '아무 도움'이나 받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휠체어 사용법도 모르면서 도와주겠다며 함부로 휠체어를 만지는 행위 등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저자는 나아가 '무엇이 장애인가'를 되물으며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웃는돌고래. 192쪽. 1만3천원.

▲ 대통령 없이 일하기 =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관으로 일했던 여성 7명이 전하는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 이야기.

김은경(민원제안비서관·지속가능발전비서관), 노혜경(국정홍보비서관), 민기영(업무혁신비서관), 선미라(해외언론비서관), 이숙진(차별시정비서관), 정영애(인사수석비서관), 조현옥(균형인사비서관) 등 7명이 자신의 분야에서 겪었던 일들을 적었다.

행복한책읽기. 307쪽. 1만4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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