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최윤아… 여자농구 대표 가드, 무릎 부상으로 은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여자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윤아(32·인천 신한은행)가 은퇴한다.
신한은행 이정희 사무국장은 13일 "최윤아가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최윤아의 은퇴 후 진로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최윤아의 코치 선임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최윤아는 신한은행에서 십수 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구단주도 프랜차이즈 스타 대우를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최윤아는 2003년 청주 현대건설에 입단했고, 이듬해 팀이 신한은행에 인수된 뒤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2007년 겨울 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신한은행의 6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며 한국 여자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가드로 명성을 날렸다.
2008-200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활약했다.
악착같은 플레이와 넓은 시야, 빠른 스피드로 중무장한 최윤아는 그러나 2013-2014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무릎이 문제였다.
2009년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던 최윤아는 통증을 안고 버텼는데, 해가 갈수록 상태가 나빠졌다.
2016년 초 다시 수술대에 올랐지만, 효험이 없었다.
오히려 오른쪽 무릎 연골까지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를 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최윤아는 올 시즌 이를 악물고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코트와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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