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안보회의 제안 거절한 安·洪·劉, 안보 공허"

입력 2017-04-13 18:10
수정 2017-04-13 18:13
文측 "안보회의 제안 거절한 安·洪·劉, 안보 공허"

"한국당, '제이노믹스' 공세 이전에 자기반성부터 하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1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문 후보의 '5+5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제안에 답변하지 않는데 대해 "그동안 자신들이 떠들어온 안보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후보가 긴급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대선주자들이) 답이 없다"며 "북핵 문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주요 7개국 정상회담을 내팽개치고 아프리카로 떠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단장은 "선거철만 되면 안보 불안을 조성해 선거에 활용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쇼라고 하면서도 자기들은 국민 불안을 자극해 '안보 팔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계승과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해온 국민의당 조차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가짜 보수 흉내를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윤 단장은 "세 후보는 언제까지 안보를 놓고 정치적 유불리만 따질 것인가"라며 "홍 후보의 전술핵 배치 주장은 무엇이고, 북한의 도발에 일관되게 경고했다는 안 후보의 유체이탈 답변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그에 따른 국민 불안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면 모든 정당과 대선후보는 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라는 문 후보의 진심 어린 제안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후보의 경제 정책을 비난한 한국당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경제 파탄의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은 '제이(J)노믹스에 관해 '묻지마' 공세를 하기 전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며 "문 후보가 발표한 제이노믹스에 대해 한국당이 경제 현실에 대한 이해나 숙고 없이 흑색선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낙수효과, 민간경제 활성화 등 신기루 같은 구호를 외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현 정부는 지난 정권 9년 동안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을 만들었다"며 "본인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인정도 하지 않고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남 탓과 야당 탓을 하는 한국당의 무책임한 모습에 국민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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