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황금팔 대결…커쇼·그레인키, 생애 첫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현역 최고 원투펀치를 이뤘던 클레이턴 커쇼(29·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드디어 선발 맞대결한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애리조나전 선발로 커쇼와 그레인키를 예고했다.
양 팀 팬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관심을 끌 만한 최고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기록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가 집계한 2017시즌 연봉 순위에서 1위가 커쇼, 2위가 그레인키다.
2014년 1월 다저스와 7년 2억1천500만 달러(약 2천430억원)에 연장 계약한 커쇼는 올해 3천557만1천429 달러(약 402억원)를 받는다.
2015시즌 종료 뒤 애리조나와 6년 2억600만 달러(약 2천328억원)에 FA 계약을 한 그레인키의 올해 연봉은 3천400만 달러(약 384억원)다.
둘은 2013∼2015년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전 동료'다.
커쇼는 한 팀에서만 뛴 '다저스맨'이고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데뷔해 밀워키 브루어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거쳐 다저스에 입단했다.
이 사이 둘은 맞대결한 적이 없다.
다저스에서 3년을 함께 뛰며 커쇼와 그레인키는 104승을 합작했다. 다저스는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는 다저스에 남았지만, 그레인키는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지난해 둘은 엇갈렸다. 커쇼가 한 차례 애리조나전에, 그레인키가 3차례 다저스전에 등판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다.
올해는 양 팀의 첫 맞대결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커쇼는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그의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출발이다. 특히 9일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는 홈런 3개를 내주며 4실점(6이닝 8피안타)했다.
반면 그레인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31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투수는 상대 투수가 아닌 타자와 싸운다. 그러나 이날 커쇼와 그레인키는 상대 선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다저스) 덕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커쇼와 그레인키의 맞대결은 바다 건너 한국에서도 화제가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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