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김근상 서울교구장 조기사임…25일 이경호 교구장 취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인 김근상(66) 주교가 임기를 3개월여 앞당겨 사임하기로 했다. 당초 김 주교는 만 65세가 되는 오는 7월 은퇴 예정이었다.
13일 성공회 서울교구에 따르면 김 주교는 지난달 초 사목 서신을 통해 조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주교는 이 서신에서 "지난해부터 우리 교회에 몇 가지 문제가 대두됐고, 교회 사목을 통할하는 교구장으로서 하나님과 교회 앞에 부끄럽고 송구하다"며 "제 사임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공회는 대한성공회 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한 요양시설의 재정과 서울교구 소유 빌딩의 임대 관리 문제가 불거지며 내홍을 겪어왔다.
김 주교는 사목 서신에서 "교회 일치와 치리(治理)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주교로서 한없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주교의 조기 사임에 따라 성공회 서울교구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차기 교구장 이경호(59) 신부의 주교 서품 및 교구장 승좌식을 연다.
차기 서울교구장 이경호 신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열린 서울교구 의회에서 교구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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