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권하면 1년 내 모든 규제 푼다…법인세 인상 없어"(종합)
대한상의 특강…재보선 승리 언급하며 "숨은 민심은 다르다"
"다음 도지사 안 나갈 것…후보등록은 15일 바로 한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3일 "집권하면 1년 내에 모든 규제를 풀어버리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저희들이 집권하면 헌법 119조 1항을 충실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헌법 119조 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홍 후보는 "규제가 심한 것은 그래야 정부의 권한이 세지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을 통제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규제다. 그렇게 하다보니 저성장이 생기고 청년 일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법인세에 대해서도 "법인세 인상은 없다"며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절약된 돈을 복지로 돌리는 게 정상 정책이지, 부자들 것을 뺏어서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것은 옛날 홍길동이 하는 짓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들이 집권하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못한 '기업 기살리기' 정책을 해보겠다"며 '친기업' 정책 노선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해외 기업이 유턴할 때 미국 트럼프 행정부처럼 감세를 하고,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정규직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 감세 혜택과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는 양대 단체가 민주노총과 전교조"라며 "학원을 좌파 이념의 온상으로 만들고 학생들을 좌파 이념에 물들게 가르쳐서 지금 대한민국에 이런 혼란상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홍 후보는 "지금 언론들,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조사하고는 전혀 판이한 양상"이라며 "숨은 민심을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경상남도지사에서 사퇴한 홍 후보는 선심성 예산 폐지 등의 도정 업적을 홍보한 뒤 "다음에 어차피 도지사에 나갈 것도 아니니까"라고 언급, 대선에서 낙선하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홍 후보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초청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등록은 첫날(15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첫 TV토론에서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언급에 대해선 "대검 중수부가 발표한 것을 거짓말이라고 하면 '거짓말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가리켜 "여기 표도 받아야 하고 저기 표도 받아야 해서 복잡할 것"이라면서 "선거 끝날 때까지 줄타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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