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권하면 1년 내 모든 규제 푼다…법인세 인상 없어"

입력 2017-04-13 16:26
수정 2017-04-13 19:37
홍준표 "집권하면 1년 내 모든 규제 푼다…법인세 인상 없어"

대한상의 특강…재보선 승리 언급하며 "숨은 민심은 다르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3일 "집권하면 1년 내에 모든 규제를 풀어버리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저희들이 집권하면 헌법 119조 1항을 충실하게 하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헌법 119조 1항은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홍 후보는 "규제가 심한 것은 그래야 정부의 권한이 세지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을 통제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 규제다. 그렇게 하다보니 저성장이 생기고 청년 일자리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법인세에 대해서도 "법인세 인상은 없다"며 "내부 구조개혁을 통해 절약된 돈을 복지로 돌리는 게 정상 정책이지, 부자들 것을 뺏어서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는 것은 옛날 홍길동이 하는 짓으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들이 집권하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못한 '기업 기살리기' 정책을 해보겠다"며 '친기업' 정책 노선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해외 기업이 유턴할 때 미국 트럼프 행정부처럼 감세를 하고,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정규직 채용을 많이 하는 기업에 감세 혜택과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멍들게 하는 양대 단체가 민주노총과 전교조"라며 "학원을 좌파 이념의 온상으로 만들고 학생들을 좌파 이념에 물들게 가르쳐서 지금 대한민국에 이런 혼란상이 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선 "저희들이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는 입사원서를 내면 3∼4군데 합격하고 골라서 갔는데 지금은 100장을 내도 돌아오는 게 없다. 청년과 서민들이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게 아니라 꿈이 없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과 서민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이라는 복지 구호를 사용한다. 복지는 소득별로 차등지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홍 후보는 "지금 언론들,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조사하고는 전혀 판이한 양상"이라며 "숨은 민심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재보선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봤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가 결집하면 '홍준표의 한국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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