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피소에는 특별함이 있다"…이색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17-04-13 16:02
"설악산 대피소에는 특별함이 있다"…이색 프로그램 운영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대피소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공원 내 각 대피소는 장시간 산행에 지친 탐방객들의 휴식과 기상변화 등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곳으로 설악산국립공원에는 모두 5개 대피소가 있다.



하지만 대피소 대부분은 등산객들의 숙박과 식사장소로만 이용되는 등 단조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지대 대피소의 경우 과도한 음주로 인한 소란도 빈번하게 발생해 다른 탐방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근무자 업무수행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공원사무소는 등산객들이 음주를 자제하고 산정상에서 자연과 정서적 감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정서적 감흥을 북돋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북카페와 편지쓰기, 사진전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원사무소는 대피소에 시집 100여 권과 국립공원 우편엽서 등을 비치하고 등산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생화 등을 담은 사진전도 계절별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말 등 등산객이 많은 날에는 대피소에서 직원들이 제공하는 차 한잔을 마시며 음악을 감상하고 시집을 읽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의 날'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의 날'에는 작은 음악회와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종완 설악산사무소장은 "바람직한 대피소 이용문화 정착을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우선 고지대 대피소인 중청과 소청대피소를 대상으로 봄철 산불방지 입산 금지가 해제되는 다음 달 16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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