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 운동 백서로 출간
(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철원과 경기 포천·연천 주민들이 한탄강댐 건설 계획의 백지화를 위해 투쟁해온 10여 년의 활동이 백서로 출간됐다.
철원군은 환경사회연구소에 의뢰해 편찬한 한탄강댐 백지화운동 백서(연구보고서)를 최근 정식 발간했다.
백서 1권은 2000∼2015년 한탄강댐 백지화운동의 역사와 참여 주민들의 경험을 기록했다.
백서 2권은 주요 성명서와 한탄강댐 갈등조정 자료, 감사원의 한탄강댐 원점 재검토 보고서, 임진강 특별위원회 검증평가자료, 한탄강 행정소송기록 등을 담았다.
애초 다목적으로 설계됐던 한탄강댐은 주민, 환경운동연합, 최석범 수자원기술사의 노력으로 순수 홍수조절용으로 전환돼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홍수조절 목적의 댐인 만큼 평소에는 자연 하천처럼 물을 흘려보내고 홍수기에만 수문으로 유량을 조정할 수 있다.
한탄강은 주민의 댐 반대 운동을 통해 자연적, 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면서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올해부터는 강원도와 경기도가 한탄강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철원군은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한탄강댐 백지화운동 백서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다.
환경사회연구소는 "한탄강댐 백지화운동은 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이 한탄강의 자연, 역사,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친 역사적 운동이었다"며 "백서가 발간됨으로써 한탄강을 사랑하는 주민, 행정기관, 우리 후손들이 국가 기반시설사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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