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민에게 재난대비 비상가방 배부…3일간 기초생활 유지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대한적십자사와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 주민에게 재난대비용 비상 가방을 만들어 전달한다.
적십자사는 14일 오후 경주 내남면 주민센터에서 롯데백화점 후원금 2억원으로 만든 재난대비 비상 가방 2천560개를 경주시에 전한다.
경주시는 비상 가방을 내남면 주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적십자 봉사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상 가방에 필요한 물품을 넣는다.
비상 가방에는 재난에 대비해 헬멧, 비상식량(파운드 케이크, 캔 땅콩), 생수, 호루라기, 물티슈, 구급 키트, 위생봉투, 마스크, 장갑, 은박담요, 랜턴, 라디오, 다목적 칼, 안내서가 들어간다.
적십자사는 비상 가방에 든 물품으로 2인 가구 기준으로 3일간 기초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주에서는 지난해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일어난 뒤 지금까지 600여회여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 이후엔 라면, 생수 등 비상 식품을 사는 사람이 늘었고 비상시에 대비한 생존 가방을 준비하는 사람도 증가했다.
이종하 적십자사 경북지사 사무처장은 "경주 지진 진앙에 사는 재난 취약계층 노인께 재난에 대비한 물품을 전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는 재난에서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국민 스스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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