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땐 15년후 수출 3조원 증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을 맺으면 15년 후 수출이 27억 달러(약 3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하대 정인교 교수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추진 관련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로 구성된 남미지역 경제공동체다.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는 제외한 4개국과의 무역협정을 추진 중이다.
공청회에 앞서 공개된 자료에서 정 교수는 "메르코수르 무역협정으로 수입 관세를 인하할 경우 우리 제품의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 15년 후 우리나라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0.61∼0.68%, 수출은 자동차 및 부품, 전자 부품, 정보통신(IT) 제품, 기계류 등 제조업 중심으로 약 27억 달러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공청회는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상조약 체결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기에 앞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들기 위해 열린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 GDP의 76%를 차지하는 유망시장이다. 하지만 내수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중남미 지역 외 주요국과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없다.
산업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회보고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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