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한일관계 출발점은 역사인식…日, 역사 직시해야"

입력 2017-04-13 10:55
수정 2017-04-13 11:00
黃권한대행 "한일관계 출발점은 역사인식…日, 역사 직시해야"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참석…"北 무모한 도발책동에 강력 대응"

다음주 펜스 美부통령 방한에 "한미 공조 더욱 강화"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3일 "일본 정부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면서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과 과거사의 과오를 반성하는 데 진정성 있고 일관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출발점이자 필요조건은 올바른 역사인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내외 경기침체 등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위협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수출 증대, 내수 확대 등 경제회복에 집중하면서 굳건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책동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지만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면서 "자주독립을 위해 하나가 되었던 선열들처럼 오늘의 우리도 화합과 통합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열들은 임시정부 헌장을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제로 한다'고 밝히면서 인류의 평화에 공헌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면서 "당장의 난제들을 풀어가는 것과 함께 평화적인 통일, 저출산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대비 등 미래 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북한의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16~18일)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등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로 국가안위와 국민안전을 철통같이 지켜내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째 되는 날이자 국민안전의 날"이라면서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재난 대비 훈련 등을 내실 있게 실시해서 우리의 안전문화가 한 단계 더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선관위와 협조하여 제19대 대선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대선이 가까울수록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해 언론, 학계 등 민간과 협력해서 정확한 사실확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허위사실은 철저히 단속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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