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세월호 3주기 교사선언…"진실규명 위해 계속 투쟁"
중고생 1천540명 설문…"81.6% 세월호 진상규명 안돼"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세월호에서 지속적으로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한 선원과 이를 지시한 청해진해운 직원, 먼저 탈출한 선원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또 "선내 진입도, 승객 퇴선명령도 하지않은 해경 123정과 511·512·513·703호를 수사하고 침몰 당일 통영함 출동 관련 3자 합의각서를 작성한 대우조선해양과 방위사업청, 해군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세월호 관련 모든 기록을 공개해 침몰 원인을 밝히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조사하고 '박근혜 퇴진 선언'에 참여했던 교사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면서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는 날까지 유가족·시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사 선언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총 2만5천명이 참여했다. 선언문은 이튿날 일간지 광고로도 게재된다.
전교조는 6월 말까지 계속 참여 서명을 받아 7월 초 교사선언 최종 참가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이날 전교조 참교육연구소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중고생 1천54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세월호 3주기 청소년 의식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 청소년의 81.6%가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83.4%가 수업 등을 통해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94.1%는 청소년의 촛불집회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9대 대선의 교육 공약으로는 무상교육과 야간학습·보충수업 폐지 등을 택했다고 전교조는 전했다.
전교조는 3주기 전날인 15일에는 오전 10시 여의도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도보 행진을 하고,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교육주체결의대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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