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옛길 화사하게 바뀐다…서울 중구 마을특화사업

입력 2017-04-13 09:28
남산옛길 화사하게 바뀐다…서울 중구 마을특화사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중구는 지난달 31일 '2017년 마을특화사업 발표회'를 열어 '남산 옛길' 사업을 발표한 회현동을 최우수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구는 구내 15개 동을 대상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등 특색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 아이디어를 받았다.

회현동은 골목협의체를 만들어 마을 명소인 '남산 옛길'을 가꾸는 계획을 내 최우수동으로 뽑혔다.

남산옛길은 우리은행 본점 앞 은행나무에서 시범아파트에 이르는 메인코스와 지하철 회현역에서 회현동주민센터를 거쳐 시범아파트로 향하는 제2코스로 구성된다. 도심 대로와 남산을 잇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이다.

주민들은 조명 설치, 자투리 녹지 조성, 낡은 계단에 트릭아트 벽화 조성 등으로 삭막한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걷기대회, 녹지 돌보미 등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우수동으로 뽑힌 을지로동은 청년예술가들과 협력해 마을 곳곳을 예술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고, 신당동은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던 골목길 담벼락에 '스도쿠'와 채근담 이야기를 그려 넣는 등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 장려동으로 선정된 장충동은 '장충애국스토리길'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약수동은 법조계 종사 주민의 도움을 받아 청소년 자치법정을 운영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주민의 아이디어로 마을이 제 색깔을 찾아 변화하고 있다"며 "주민 사업이 성과를 내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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