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커미셔너 "시청자 심판 논란 부끄럽지만, 규정은 규정"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크 완 커미셔너가 렉시 톰프슨의 벌타 문제로 논란이 된 '시청자 심판' 문제에 "답답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13일(한국시간) 완 커미셔너가 시청자의 제보 전화로 한꺼번에 4벌타를 받아 우승을 놓친 톰프슨에 대해 "실수에 대한 벌칙이 제대로 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라운드 12번 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프슨은 갑자기 4벌타를 받는 바람에 유소연과 연장전까지 치러 결국 준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 17번 홀에서 약 50㎝도 안 되는 파 퍼트를 앞두고 마크를 했다가 원래 지점보다 약 2.5㎝ 가까운 곳에 공을 놓고 퍼트한 것이 시청자 제보로 알려진 탓이었다.
이후 골프계에서는 시청자들이 경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그러나 완 커미셔너는 "LPGA는 지난 67년간 골프 규정을 준수해왔다"라며 시청자들의 제보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이날 하와이주 오하우 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 미셸 위는 시청자 심판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어디에 전화를 거는지 궁금하다. 도대체 시청자들이 전화 건다는 곳의 번호는 무엇이냐"라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