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압박 와중에 北김정은, 특수부대 '타격대회' 참관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특수부대 타격경기에 대해 "특수작전부대들과 경수송기 부대들의 협동지휘실현 및 적 후방 침투, 대상물 타격, 전투 정황 속에서의 실탄사격, 타격대들의 비행대 호출 및 목표 지시에 의한 무장직승기(헬기) 편대 타격 능력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보도로 미뤄 이번 타격경기는 북한군 육해공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무장헬기를 타고 우리 측 후방으로 침투하는 훈련으로, 한미 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경기대회는 우리 인민군대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우리 식의 보복타격으로 맞받아나가 침략자들에게 진짜 총대 맛, 진짜 전쟁 맛을 똑똑히 보여주고야 말 백두산 혁명강군의 전투적 위력을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은 "지휘관들의 결심 채택이 정확하다"며 "맡겨진 임무를 자립적으로,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전투원들은 남반부(한국)의 산발(산맥)을 주름잡으며 내달리는 맹호를 방불케 한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훈련을 하면서도 여러 가지 훈련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의 다각화를 중요하게 틀어쥐고 나가고 있는 것은 아주 좋은 훈련 기풍"이라며 "오늘 경기대회가 이것을 실증해주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타격경기대회에서 우승한 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에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전달하고 경기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정은을 경기대회 현장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리영길 총참모부 작전총국장 등 군 고위간부들이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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