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기업 상장요건 완화 검토… 신생기업 육성 포석"

입력 2017-04-12 17:15
"中당국, 기업 상장요건 완화 검토… 신생기업 육성 포석"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증권당국이 기업의 증시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현재 3년 연속 흑자를 낸 기업에 기업공개(IPO) 요건을 부여한 규정을 수정해 2년 연속 흑자 기록만 있어도 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신생기업의 자금 조달을 쉽게 하도록 지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감회는 2014년 기업이 1년만 흑자를 기록해도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深천<土+川>)증시 차이넥스트(ChiNext·創業版)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신생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

KPMG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증시에서 134개 기업이 IPO를 통해 700억 위안(11조5천830억 원)을 조달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감회는 상장기업의 구성을 재조정하기 위해 영화와 연예, 문화 산업 관련 기업의 주식 발행과 자본재조정 계획을 억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서비스에 연계된 인터넷 관련 기업에는 IPO 승인 신청 전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승인을 먼저 얻도록 지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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