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시죠? 중고농기계 사세요"…알고보니 사기전과 30범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중고 농기계를 팔겠다고 접근해 1천만원을 챙긴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고 농기계를 팔 것처럼 접근해 돈만 받고 물품을 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정모(46)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올해 2∼3월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회원 10명에게 경운기와 아세아관리기를 판매한다고 속여 총 1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사별자들이 모인 인터넷카페 여성 회원 3명에게도 접근해 이들과 차례로 동거하면서 휴대전화를 챙기거나 현금 1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농기계를 판매한다고 속여 받은 돈도 이 여성들의 계좌로 송금받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정씨는 이름을 속인 채 '모텔을 3개 운영한다' 등 거짓말을 해 여성들의 환심을 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사기 전과가 30범이나 되는 등 상습적으로 사기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를 이달 10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이후에도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가 이어지자 전국 경찰관서를 대상으로 공조수사를 벌여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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