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로 세안하면 좋아져요" 고사리 손편지에 경찰 '감동'

입력 2017-04-12 14:18
"쌀뜨물로 세안하면 좋아져요" 고사리 손편지에 경찰 '감동'

청주 서현초 학생 4명, 교통지도 감사 편지·과자 전달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위해 힘쓰는 경찰관에게 초등학교 학생들이 정성을 담은 손편지를 작성, 전달했다.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께 청주시 흥덕구 서현초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지도를 하던 교통순찰대 소속 경찰관들은 이 학교 4학년 학생 4명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고사리손으로 정성껏 꾹꾹 눌러 쓴 편지 4장과 과자 꾸러미였다.

이 편지에 학생들은 '이른 아침마다 저희를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피곤하신 경찰 아저씨의 건강이 걱정스럽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침 일찍 나오시면 피곤하실 것 같으니 쌀뜨물로 세수해 피부관리를 하시라'는 애정어린 조언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 학교를 방문해 해당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수칙을 교육했다.

교통안전 홍보 양말, 형광 우산, 보행안전 손수건 등 교통 관련 정보를 담은 선물도 전달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미래 꿈나무인 아이들이 많은 스쿨존에서의 교통안전 확보는 어른들이 지켜야 할 약속"이라며 "스쿨존 교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