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수서역도 보안검색 한다…폭발물 탐지견 투입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보안검색을 하는 철도역이 용산역, 수서역 등으로 확대되고 폭발물 탐지를 위해 탐지견이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테러 방지를 위해 이런 내용의 보안 활동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서울·오송·부산·익산 등 고속철도 4개 역과 열차 내에서 보안검색을 시범 시행했다.
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검색 대상자를 도출(1단계)한 뒤 대상자와 수하물을 보안검색대에 통과시켜 정밀검사(2단계)하고 철도경찰관이 열차에 탑승, 휴대용 장비를 활용해 휴대물품이나 수하물을 검색(3단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범 시행 기간 총 승차 인원은 947만7천253명이며 이 중 검색 인원은 7만9천329명으로 0.7%를 차지한다.
정밀검사 단계에서는 장도, 비출나이프, 테이저건 등 열차 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 적발되기도 했다.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15∼16일 4개 역 여객 1천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보안검색이 불편하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18.4%에 그친 반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은 84.9%로 높았다.
또 응답자의 79.2%가 현재 이뤄지는 선별적 보안검색 방식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88.7%는 향후 보안검색을 확대해 더 많은 역에서 검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국토부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외적으로 빈번한 테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5월부터 기존 4개 역과 용산·수서·동대구역까지 보안검색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역 등 주요 철도역에 CCTV보다 정밀한 지능형 영상감시 설비를 설치하는 한편 탐지견을 활용한 폭발물 탐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5월 유(U)-20 월드컵,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행사에 대비해 경찰청 등과 철도 테러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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