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정학적 우려 부각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1일 시리아와 북한 등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28포인트(0.24%) 하락한 20,608.7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87포인트(0.42%) 낮은 2,347.29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31포인트(0.48%) 내린 5,852.62에 움직였다.
시장은 이번주 후반 예정된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기다리며 대외 정치 상황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일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공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힌 데다 북한 또한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세계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5.3에서 104.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04.5였다.
소기업들은 숙련된 직원을 뽑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기업 고용은 미 전체 고용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많은 경제학자는 소기업 신뢰지수에서 전반적인 경제의 고용과 임금, 기업 투자, 내수 동향 추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개장 후에는 2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공개되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거래에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회사인 리테일미낫(RetailMeNot)의 주가는 인수·합병(M&A) 기대에 50%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마케팅 서비스 회사인 할랜드 클라크가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폭으로 올랐다.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 됐던 유나이티드 항공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는 2.4%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의 대상이 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술주와 은행주 하락에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 증가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53.10달러에, 브렌트유는 0.05% 낮은 55.9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9.1%와 58.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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