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추대 5돌 중앙보고대회…"핵강국 위력 강화"

입력 2017-04-11 19:59
수정 2017-04-11 21:03
北, 김정은 추대 5돌 중앙보고대회…"핵강국 위력 강화"

김원홍 주석단에 없어…종전 당 정치국 위원중 유일하게 불참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11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4월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4월13일) 5주년을 맞아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핵강국 위력'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왔다고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주석단 맨 앞줄에는 이들과 함께 로두철·곽범기·리만건·김평해·양형섭·최태복·김기남·리명수·박영식·리수용·오수용·김영철·최부일 노동당 정치국 위원도 등장했다.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을 제외한 종전 노동당 정치국 위원(상무위원 포함) 18명 가운데 이날 주석단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김원홍이 유일하다.

김정은 체제 '실세'로 위세를 떨치던 김원홍은 지난 1월 중순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밝힌 바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그는 강등과 함께 연금됐다.

김원홍은 지난 8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4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도 불참했다.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박태성 평안남도당위원회 위원장 등 김정은 정권 '신실세'로 꼽히는 인물들과 리용호 외무상 등은 주석단 두번째 줄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 보고를 맡은 최룡해는 "김정은 동지를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것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의 앞길에 새로운 승리와 번영의 시대를 펼친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었다"고 강조했다.

최룡해는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기 위한 사업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끊임없이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핵·경제) 병진노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사회주의 군사 진지를 철통같이 다지고 존엄높은 핵강국, 군사강국의 위력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의도를 받들어 내외 분열주의 세력의 도전을 짓부시고 온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 통일의 새국면을 열어 나가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위하여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2년 4월 11일에 노동당 최고직인 당 제1비서에, 같은 달 13일에 당시 최고 권력기구였던 국방위원회의 최고직인 제1위원장에 올랐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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