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지주 순익 7조5천억원…20% 증가
신한금융이 순이익 1위…KB·하나 順
은행부문 자산비중 최초로 80% 아래로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7개 은행지주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2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7조5천1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천301억원(19.6%)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출을 늘려 이자이익이 1조3천억원 늘었는데, 못 받을 돈으로 보고 손실 처리하는 대손비용은 6천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2013년 9조8천억원에 달했던 대손비용은 2014년 5조2천억원, 2015년 5조5천억원, 지난해 4조9천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 순이익이 2조7천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금융[105560](2조1천437억원), 하나금융(1조9천479억원) 순이었다.
농협지주는 813억원 순손실을 봤다.
연간 순이익 증가 폭은 하나금융이 46.2%로 가장 높고 KB금융(26.2%), JB금융(24.4%)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천679억원으로 전년보다 131조6천억원(8.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자산 규모가 395조7천억원으로 가장 컸다. KB금융(375조7천억원), 농협금융(366조6천억원), 하나금융(348조2천억원)이 자산 2∼4위였다.
전체 자산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로, 지난해 최초로 80%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말만 해도 은행 비중이 85.6%였으나 이후 2013년 말 84.0%, 2014년 말 82.1%, 2015년 말 81.5% 등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은행지주회사의 건전성을 따져볼 수 있는 지표인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4.33%로 1년 새 0.61%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지주회사별로는 KB금융의 총자본비율이 15.27%로 가장 높았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작년 말 0.97%로 1년 전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상각으로 부실채권 규모가 3조4천억원(23.7%) 감소한 상황에서 총여신은 65조2천억원(6.2%)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부실채권 비율은 신한금융이 0.74%로 가장 낮았다.
비은행지주회사 가운데 메리츠지주의 순이익은 지난해 2천527억원으로 24% 늘었고, 한국투자금융지주 순이익은 2천797억원으로 1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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