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영화·오르간…'주제별로 골라보는' 마티네 공연
롯데콘서트홀, 올해 41회 마티네 콘서트 열어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공연장마다 차별화된 '마티네 콘서트'(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 구축에 힘을 쏟는 가운데 롯데콘서트홀은 '주제별로 골라보는 공연'을 내세우기로 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스토리', '영화 음악', '시즌', '오르간' 등 네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 총 41회에 걸쳐 마티네 공연(평일 오전 11시 30분 공연)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성남아트센터 등이 주로 친숙한 해설자나 토크 공연 형식을 내세워온 것과 달리 '테마별 프로그램'으로 관객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게 롯데콘서트홀 측의 설명이다.
'스토리' 프로그램에는 무대를 라디오 부스 형식으로 꾸미는 '온 에어 콘서트'(7회),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기획과 연주에 모두 참여하는 슈베르트 전문 연주 공연 '슈베르티아데'(6회), 하피스트 곽정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더 기프트'(5회), 라이브 토크쇼로 꾸며지는 '어쿠스틱 스테이지'(4회) 등이 배치됐다.
'영화 음악' 프로그램(4회)은 방송 출연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연주로 잊지 못할 영화 속 음악을 들려주는 자리다.
'시즌' 프로그램에서는 기간별로 특화된 공연이 소개된다. 올해는 5회에 걸쳐 리코디스트 염은초가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연주한다.
'오르간' 프로그램(10회)은 롯데콘서트홀에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 연주와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한광규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롯데콘서트홀이 롯데월드몰 내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양한 여가를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층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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