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박근혜 다섯번째 옥중조사…마지막 조사 가능성(종합)
한웅재 부장검사팀 방문…이번 주말·내주 초께 기소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검찰이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12일 다섯 번째로 '옥중조사'한다. 재판에 넘기기 전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1일 "내일 오전 한웅재 부장검사 수사팀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첫 방문조사를 한 후 10일까지 격일로 총 네 차례 조사를 벌였다.
12일 조사는 첫 세 차례 옥중조사했던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가 맡는다.
직전 10일 조사는 특별수사본부에서 SK·롯데 뇌물공여 의혹 수사를 맡았던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가 맡아 신문했다.
1∼3차 조사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관련 의혹에 무게를 뒀다면 4차 조사에선 박 전 대통령과 SK·롯데 등 대기업 간 대가성 거래 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5차 조사에서는 재단 출연과정 개입이나 뇌물수수 등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핵심 혐의 이외에 다른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위주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완전히 엮은 것"이라는 등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박 전 대통령이 다른 혐의와 관련해서도 진술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검찰은 12일께 5차 조사를 끝으로 모든 수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번 주 후반 또는 다음 주 초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14일이나 17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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