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빗물 이용 모범도시로 우뚝…빗물 시설 이용률 90%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가 무심코 흘려버리기 쉬운 빗물을 재활용하는 모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빗물을 재이용하기 위해 설치된 전주시 빗물이용시설의 이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지난 3월 그간 시 예산지원을 받아 설치된 빗물이용시설과 시민들이 직접 설치한 빗물이용시설 등 총 145개 소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시설의 90%에 해당하는 130개소 시설이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145개 빗물이용시설의 월평균 사용량은 약 1천52톤으로 이는 연간 약 4천780여만원의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빗물사용은 공동주택이 50.9%, 공공기관이 39.8%를 차지했으며 이들 빗물 대부분은 조경용 또는 청소용으로 사용됐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키로 하는 한편 시민을 대상으로 빗물이용 캠페인을 꾸준히 시행하기로 했다.
도시농업과 텃밭 가꾸기에 빗물이 활용될 수 있도록 과수원과 밭농사 지역 등 농가에 대용량 빗물이용 시설을 신축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무심코 하천으로 흘려보내기 쉬운 빗물은 조경과 청소, 세탁, 화장실, 텃밭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면서 "꾸준한 빗물 이용을 통해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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