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시 친구로 갑니다" 전주-완주 상생 모드로 '전환 중

입력 2017-04-11 11:48
"우린 다시 친구로 갑니다" 전주-완주 상생 모드로 '전환 중

'2013년 시·군 통합 결렬 갈등 씻고 각종 공동사업으로 화해 모색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와 완주군이 2013년 6월 시·군 통합 결렬 이후 쌓였던 앙금을 털고 상생 협력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양 시군이 민선 6기 출범 이후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합의와 올해 초 60여년만의 전주-완주 시내버스 대대적 개편에 이어 전주광역권 기업유치단 공동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들 기관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11일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성일 군수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주민의 독서문화 확산과 문화체육 향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주시와 완주군 2개 시군에 걸쳐 있는 전북혁신도시 주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와 문화체육 향유,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상생 정책이다.

이번 협약으로 혁신도시내 주민들은 행정 구역과 관계없이 완주군의 공공도서관과 전주시의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동일 생활권에서 거주하는 전북혁신도시 주민이지만 혁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안전로를 중심으로 시군이 나뉘어 있는 바람에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은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의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게 됐고 시군 간 상생협력 사업 추진으로 인한 추가 예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 군수는 "완주군은 혁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서비스 욕구에 맞춰 역점 사업으로 공공도서관 건립을 추하고 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양 시군의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 역시 "완주군과의 상생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혁신도시 주민들이 완주군 도서관과 전주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상호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전주시와 완주군이 하나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완주군과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시와 완주군은 2014년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주-완주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와 지간선제 도입,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대대적 개편, 양 시군을 잇는 하리교 재가설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며 우의를 다졌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2013년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 여부 관련 선거에서 완주군 유권자의 반대(55%)로 통합이 결렬되면서 양측의 일부 공동사업이 파기되는 등 갈등과 반목이 잦았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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